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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기아, 美 8월 판매 신기록…비결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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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7 09:19:59   폰트크기 변경      

지난달 美서 월간 최다 17.9만대 판매
IIHS 충돌평가서 14개 차종 최고등급


현대차 아이오닉 5와 E-GMP 구조./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ㆍ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월간 최대 합산 판매량인 17만9455대를 기록했다. 뛰어난 차량 안전성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17일 현대차ㆍ기아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친환경차 판매 실적도 눈에 띈다. 8월 현대차ㆍ기아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9996대로 51.8% 급증했고, 마찬가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9%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기차 판매량도 1만6102대로 역대 월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 중 아이오닉 5가 7773대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전기차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런 성과 뒤에는 검증된 안전성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 7개, 제네시스 4개, 기아 3개 등 총 14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최고등급을 받았다.

아이오닉 5는 지난 3월 TSP+ 등급을 받으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는 충돌 시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구조를 갖췄다. 더블박스 멤버 설계로 다중 골격 구조를 완성했고, 후방 추돌 시에는 의도적으로 변형을 일으켜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승객이 타는 공간은 보호한다.

아이오닉 5의 안전성은 최근 실제 사고에서도 입증됐다. 지난달 SNS 이용자 ‘셰인 배럿’은 자신이 겪은 후방 추돌 사고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시속 88㎞ 도로에서 좌회전을 위해 정차 중이었는데, 뒤에서 온 픽업트럭이 시속 96km 이상으로 추정되는 빠른 속도로 충돌했다고 밝혔다.

사고로 아이오닉 5의 후면부는 심하게 파손됐지만, 뒷좌석에 탄 18개월 쌍둥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 경미한 찰과상만 입었다. 셰인 배럿은 “아이오닉 5가 우리 가족을 안전하게 지켜냈다”며 “아마 다시 아이오닉을 살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대차그룹 차량의 뛰어난 안전성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2021년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GV80을 타고 전복 사고를 당했을 때도 차량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았다. 2022년에는 현대차 아반떼 N을 탄 커플이 미국 협곡에서 91m를 굴러떨어졌지만 큰 부상을 입지 않았고, 같은 해 체코 아이스하키 선수가 기아 EV6로 트램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서도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이런 실제 경험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이오닉 5 사고 소식은 미국과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현대차그룹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관세 인상 전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렸다는 분석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 차량의 뛰어난 안전성과 우수한 상품성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평가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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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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