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연장 3.94㎞…동북권 접근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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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 연장선 노선도. /사진: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오랜 기간 표류하던 우이신설 연장선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와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이 공사 계약을 맺으면서다. 목표대로 2032년 개통이 완료되면 동북권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16일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과 실시설계를 포함한 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앞서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은 지난달 우이신설 연장선 건설 사업 기본 설계 적격심의를 통과하며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은 우선시공분 공사와 토목, 건축, 궤도, 시스템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실시설계에 돌입한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초기 기존 노선에 연장선을 통합하는 민자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사업성 악화 등으로 2020년 재정 사업으로 전환하며 장기간 진통을 겪어왔다. 그 사이 건설사들도 경제성 문제 등을 이유로 입찰 참여를 기피해왔다. 이에 시는 당초 분리 발주 예정이던 토목과 시스템 부문을 통합 발주하고, 공사비를 현실화하는 등 입찰 참여를 유도했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현재 운영 중인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과 수도권 전철 1호선 방학역까지 총 연장 3.94㎞를 잇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4690억원으로 방학역 환승역을 포함한 정거장 3개가 들어선다. 전체 공사기간은 79개월로, 오는 2032년 준공이 목표다. 시는 내년 9월까지 우선시공분 공사와 실시설계, 각종 영향 평가를 완료하고, 설계기간 중 지반 침하 위험을 막기 위해 지하 안전영향평가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연장선이 개통되면 우이신설선과 1호선 직접 환승이 가능해져 동북권 주민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 전반에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안대희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동북권 주민의 바람에 부응하고 대중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우이신설 연장선 사업의 안전ㆍ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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