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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티맵모빌리티, 대화형 AI 내비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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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7 12:16:51   폰트크기 변경      

SK텔레콤과 티맵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을 티맵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에 적용, 차량 내 음성 안내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차량에서 에이닷이 도입된 티맵 앱 버전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텔레콤과 티맵모빌리티가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에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을 적용해 대화형 모빌리티 AI로 도약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자는 정해진 명령어 없이도 자연스러운 일상 대화만으로 경로 안내와 장소 검색, 상황별 맞춤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17일 SKT와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기존 ‘누구(NUGU)’ 기반 음성 안내를 에이닷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근처 주유소 들렀다 집에 가자”처럼 자연스럽게 말해도, 목적지와 경유지를 동시에 인식해 최적 경로를 안내할 수 있다.

또 운전자가 지명을 잘못 말해도 AI가 자동 교정해 올바른 장소를 안내한다. 예를 들어 ‘광탄면 행복 복지센터’라고 잘못 발화해도 에이닷이 ‘광탄면 행정복지센터’로 보정해 정확한 안내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여러 후보지를 화면에서 선택해야 했지만, 이제는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확정할 수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이 동시에 높아졌다.

검색 기능도 고도화됐다. “주차 가능한 카페 찾아줘”처럼 조건 기반 검색은 물론,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곳 알려줘”와 같은 테마 검색도 가능하며, 요청 시 해당 장소의 영업 시간, 메뉴, 리뷰 요약 등 상세 정보까지 안내한다. 아울러 운전자의 주행 이력과 즐겨찾기 데이터를 반영해, 예를 들어 “유치원으로 가자”라고 하면 즐겨찾기에 등록된 유치원을 우선 추천한다.

에이닷은 단순 안내를 넘어 연속 대화 이해도 가능하다. 예컨대 “근처 치과로 가자”라고 한 뒤 곧바로 “영업 중인지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이동 경로와 치과 영업 시간까지 연계해 답변한다.

이 밖에도 △실시간 교통 상황 확인 △전화ㆍ문자 발신 △플로(FLO)ㆍ멜론 음악 재생 △날씨ㆍ뉴스 조회 △일정 확인 △일반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수행할 수 있다. 단, 일부 기능은 운전자가 에이닷 계정을 티맵 계정과 연동해야 이용 가능하다.

SKT와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업데이트로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데이트는 17일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우선 제공되며, iOS에는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에이닷은 7월 말 기준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베타 서비스로 제공된 ‘노트’와 ‘브리핑’은 한 달여 만에 누적 사용자 80만명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에는 최신 AI 기술인 ‘에이전틱 워크플로우’가 도입돼, 사용자의 숨은 의도까지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됐다.

김지훈 SKT AI사업전략본부장은 “에이닷 도입으로 명령어 중심의 일방적 소통을 넘어, 운전자의 의도를 이해하는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사용자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원하는 후속 행동까지 수행하도록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 전창근 CPO는 “이번 에이닷 도입으로 기존 내비게이션 사용성을 뛰어넘는 대화형 모빌리티 AI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이동과 장소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혁신적 사용자 경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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