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아이진이 상업용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의 핵심이자 필수 요소인 ‘보툴리눔 톡신’을 유전자 재조합으로 제조에 성공한 기술 관련 비독점 라이선싱 아웃(L/O)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아이진이 올해 5월, 바이오 플랫폼 개발 기업 엠브릭스로부터 라이선싱 인(L/I)을 통해 미용 용도의 전 세계 독점 개발 및 판권을 소유한 ‘유전자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술’로 기존의 일반적인 A1 타입의 보툴리눔 톡신 타입이 아닌 각 서브타입(A1, A2, A6 타입)의 일부 도메인을 신규로 조합해 최적화한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A novel, recombinant BoNT)을 구현해 낸다. 반면 독소 단백질을 대장균(E.coil)에서 발현시키는 독자적인 생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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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진 제공 |
아이진의 이번 기술 도입은 지난해 2월 취임한 메디톡스 공장 운영 총괄임원과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는 최석근 엠브릭스 대표이사가 회사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신규 수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진행했다.
아이진은 해당 기술을 통해 제조된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기존 의약품 대비 발현 시간(On-set time)이 빠르며 효과의 지속 기간 (duration)이 길게 나타난 효능 및 내성 유발 확률이 현저하게 낮은 점 등을 마우스 반수치사량(Mouse LD50) 분석을 통한 역가시험, 간이 독성 시험, DAS(발가락 외전 점수) 분석 등의 비임상 실험에서 확인했다.
최석근 아이진 대표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한민국 위상을 혁신적인 기술로 더욱 강화하고,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는데 기여하기 위해 유전자 재조합으로 제조에 성공한 ‘보툴리눔 톡신’을 비독점으로 라이센싱 아웃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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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잔: 아이진 제공 |
아이진은 빠른 시일 내 라이선싱 아웃(L/O) 진행을 완료해 지속가능한 수익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번 유상증자 자금을 활용해 유전자 재조합 기술 기반 혁신적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EG-rBTX100) 개발을 앞당기는데 사용하고,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대상 라이센싱 아웃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아이진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원천 기술과 노하우 바탕으로 개발에 나선 4가 수막구균 백신(EG-MCV4), AAV 황반변성 및 당뇨망막증 치료제(EG-AAV01), mRNA COVID-19 예방백신 등의 기초연구, 비임상, 임상 등의 필수 운영자금으로도 이번 유증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아이진의 혁신적인 경영 전략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년 12월 총 150억원을 투자해 아이진 최대주주로 올라선 한국비엠아이는 이번 유상증자에 100억원 한도 내에서 120% 참여할 예정이며, 유전자 재조합 기술 기반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에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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