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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코스피가 12거래일만에 처음으로 1%대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6.22포인트(pㆍ1.05%) 떨어진 3413.4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9p(0.46%) 내린 3433.83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1억원, 307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252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도 지난 5일 이래 8거래일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1위 삼성전자는 1.39% 떨어진 7만8300원, SK하이닉스는 3.88% 내린 3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0.14%), KB금융(0.42%), HD현대중공업(0.60%), 현대차(0.47%)는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1.54%)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는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릴 FOMC 회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과 금리 경로가 매파적으로 나올 경우 증시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전날 뉴욕증시 전체가 약세를 보이면서 그 영향이 국내 증시로 이어진 측면도 있다.
전날 뉴욕증시(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5.55p(0.27%) 하락한 4만5757.9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2p(0.13%) 내린 6606.76, 나스닥종합지수는 14.79p(0.07%) 떨어진 2만2333.96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 주요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1.89p(0.25%) 떨어진 4만4790.38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금리 결정을 대기하면서 시장이 경계태세에 돌입했다”며 “최근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가격부담 및 차익실현 압력이 증가했고, 이벤트를 앞두고 리스크 회피심리가 증가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1p(0.74%) 내린 845.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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