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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미국의 고용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결정으로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16~17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연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의 조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다섯 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하다 첫 금리인하에 나선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수정된 고용 수치를 보면 노동시장이 더 이상 견조해 보이지 않는다”며 “물가상승 위험과 고용 둔화 위험이 모두 커진 상황에서, 위험의 균형이 고용 둔화로 기운 만큼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연준 점도표에서 올해 말 정책금리 중간값은 3.6%로, 6월 전망치(3.9%)보다 낮아졌다. 이어 2026년 말 3.4%, 2027년 말 3.1%, 2028년 말도 3.1%로 제시됐다.
한편,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6%로 상향 조정됐고(6월 1.4%), 물가상승률(3.0%)과 근원 물가(3.1%), 실업률(4.5%)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FOMC 성명에 고용에 대한 우려가 추가됐고 파월 의장 역시 노동시장 하방리스크를 강조하면서도 큰 폭 조정은 필요치 않다고 언급했다”며 “연준은 매 회의마다 데이터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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