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ㆍ신길역 인접

신안산선 호재 겹쳐

신길제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 사진 : 영등포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가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초대형 주거 단지로 탈바꿈한다.

영등포구는 영등포공원 인근 ‘신길제2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신길동 190번지 일대)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고 49층, 총 255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현재 영등포구에서 추진되는 재개발 구역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12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접수 후 불과 10개월 만에 인가 절차가 완료되며 본격적인 재개발 단계에 들어섰다.

사업 대상지의 면적은 11만 6913㎡다. 폭 4m 이상 도로와 접한 건축물이 28.9%에 불과해 긴급차량은 물론 쓰레기 수거, 택배차량의 통행조차 원활하지 않은 지역으로 꼽혔다. 노후ㆍ불량 건축물이 밀집해 무질서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신길제2구역은 지난 2022년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변경을 거쳐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된 이후 약 3년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로써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입지 여건은 뛰어나다. 반경 500m 안에 영등포역과 신길역이 위치해 있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향후 신안산선 개통 시 교통망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인근에는 영등포공원과 샛강생태공원이 자리하고, 단지 내에도 어린이공원과 소공원이 들어서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이 마련된다.

이번 사업은 주민공람과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영등포구는 사업시행계획 인가 고시 이후 감정평가 및 회계감사기관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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