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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일대 빗물배수터널 건설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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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8 14:36:57   폰트크기 변경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이용자 편의성 강화

강남역 일대 빗물배수터널 건설 공사 노선도. /사진:서울시 제공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강남역 일대 지하에 빗물배수터널을 건설하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열린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강남역 일대 빗물배수터널 건설 공사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앞서 강남역 일대는 2022년 8월 수도권과 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가 집중됐다. 강서ㆍ양천 일대는 신월 빗물배수터널이 조성돼 있어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에 시는 강남역 일대 침수 피해 예방과 하수도 시설 부하 저감을 위해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를 추진해왔다.

이번 심의로 강남구 역삼동 830-23번지 일대부터 서초구 반포동 15-2번지 반포 유수지까지 본선 약 4.52㎞, 지선 1.28㎞에 이르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지어질 예정이다. 기습 폭우 시 기존 하수관로 빗물을 수직구를 통해 터널로 유입시키고, 반포 유수지에 설치된 유출 수직구에서 반포천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터널이 지나는 구간은 도로 지하 공간과 일부 어린이공원 지하, 반포 나들목(IC) 램프 지하 공간이다. 특히 터널과 연계된 유입 수직구가 위치하는 어린이공원 등은 현장 여건을 반영해 새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강남역 일대 빗물배수터널 총 사업비는 5386억원 규모로, 국비 약 1242억원과 시비 4144억원이 투입됐다. 오는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예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전날 회의에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 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장기간 방치돼온 용산역 정비창 부지 일대를 주거와 여가 기능을 융합한 입체 복합 수직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용산을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성장시키고 서울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의 핵심 사업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11월28일 구역 지정과 개발 계획 고시 이후 실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기존 계획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 계획을 보완ㆍ발전시켜왔다.

이번 변경안은 용산역 중심 보행망 체계를 마련하고, 열린 도시 공간 조성과 지상층 열린 공간 확보로 이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용산역을 중심으로 각 획지로 뻗어가는 보행자 연결망을 구축해 보행성과 대중교통 연계성을 높이고, 환경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건축물 사이로 빛과 바람이 통하도록 획지를 계획했다.

한강변으로 열린 녹지 체계를 마련하고, 지상층은 열린 공간을 넉넉히 확보해 생태와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교통ㆍ재해영향평가 등 관련 사전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역ㆍ개발 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ㆍ고시하고, 연내 기반시설 착공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반적인 획지 형태 조정으로 건축 배치가 용이해졌다”며 “도로 체계 보완으로 교통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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