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9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9ㆍ7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며 5주 만에 0.1%대 상승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 주(9월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12% 오르며 직전 주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p) 확대됐다. 이번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는 9ㆍ7 대책 발표 이후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더욱 주목된다.
9월 둘째주 들어서도 오름세가 직전 주보다 0.01%p 커진 것을 감안하면, 2주 연속으로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일부 단지에서 거래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ㆍ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11개구가 종합적으로 0.13% 올랐다. 양천구(0.19%)는 신정ㆍ목동 역세권 위주로, 송파구(0.19%)는 잠실ㆍ가락동 위주로, 서초구(0.17%)는 서초ㆍ반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5%)는 신길ㆍ여의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0.41%)는 성수ㆍ금호동 위주로, 마포구(0.28%)는 성산ㆍ공덕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광진구(0.25%)는 자양ㆍ구의동 학군지 위주로, 중구(0.18%)는 신당ㆍ중림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2%)는 이촌ㆍ한남동 위주로 상승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성동, 마포, 광진 등이 많이 오른 것은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권자를 확대하고 투기 근절 기조를 지속적으로 밝힌 등의 영향으로 보여진다”며 “규제지역으로 묶을 가능성이 커지자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렸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는 2주 연속 보합(0.00%)이었다가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으며, 인천광역시는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 상승폭은 지난주 집계된 0.03%에서 0.01%p 오른 0.04%를 기록했다.
지난주 0.01% 상승했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폭이 0.01%p 오른 0.02%를 기록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0.01% 하락하며 68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는 2주 연속으로 0.02%의 내림세를 보였다. 세종은 하락폭이 0.05%p 커져 0.10% 내려갔고 8개도는 0.01% 하락이었다가 이번주 들어 보합세로 접어들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3주 연속으로 0.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주 연속으로 0.04%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 전세가는 2주 연속으로 0.01%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도 9월 둘째주에 이어 금주에도 0.03% 상승으로 집계됐다.
황은우 기자 tuser@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