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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 출신 ‘SKY 신입생’ 5년간 2배 증가…고교 자퇴생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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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8 16:29:00   폰트크기 변경      
올해 서연고 검정고시 출신 신입생 비율 1.9%

지난달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충남고등학교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 원서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SKY) 신입생들 중 검정고시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의 검정고시 출신 신입생 비율은 2020년 0.9%(108명)에서 올해 1.9%(259명)로 2배 가량 상승했다. 2020년 이후 검정고시를 보고 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에 입학한 신입생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 1.1%(138명), 2022년 1.2%(142명), 2023년 1.3%(155명), 지난해 1.4%(189명)로 매해 증가했다.

전체 수도권 대학에서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비율도 올랐다.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 비율은 2023년 3.07%(4846명)에서 2024년 3.3%(5326명)를 거쳐 올해 3.4%(5581명)를 차지했다.

검정고시 출신 대학 신입생 비율의 상승은 고교 자퇴생 증가세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전국의 고교 자퇴생은 최근 5년간 급증하고 있다. 교육부가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1만4140명이었던 고교 자퇴생은 지난해 2만6753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고교 자퇴생을 학년별로 보면 1학년 1만4721명, 2학년 1만641명, 3학년 1391명으로 저학년일수록 많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대입 정시모집을 염두에 두고 검정고시를 치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능과 내신을 동시에 준비하기보단 수능에 집중하려 자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령별 검정고시 합격자 중 10대(13∼19세)는 2021년 3757명에서 올해 4849명으로 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검정고시생 접수 비율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에 접수한 검정고시생은 2만109명으로, 전체 수능 응시생의 3.8%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1.9%보다 2배 증가한 수치다.

진 의원은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에 올인하는 자퇴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교 교육안에서 성장해 대학에 진학하도록 교육정책의 틀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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