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잇달아 지방행
장동혁, 21일 대구에서 대규모 집회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지지기반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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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여야 지도부가 지역 일정을 잇달아 소화하며 현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후 호남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주말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 주말엔 대구를 찾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텃밭 지역 민심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청래 대표는 18일 광주를 찾아 광주를 인공지능(AI) 핵심 거점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는 아픔이고 슬픔이지만 희망이며, 광주의 희생을 대한민국은 기억해야 한다”며 “5ㆍ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자는데 여야가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6616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정 대표는 이어 “광주에는 이미 320개가 넘는 AI 기업이 모였다”며 “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광주가 세계 3대 AI 강국의 핵심 거점으로 서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14∼15일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일주일만인 21∼22일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자당을 겨냥한 특검 수사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어 24∼25일엔 대전으로 이동해 현장 최고위를 열고, 오는 27일께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로 이어갈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현장 민심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여당의 검찰ㆍ사법ㆍ언론 개혁 추진에 대해 장외 여론전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일당 독재를 위한 헌법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이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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