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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오진주 기자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다음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윤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해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이 콜마그룹 사태 이후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부회장은 "기본적인 방향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콜마에 처음 왔을 때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다. 임시 주총 전 잘 풀어보려 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BNH)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본인과 측근인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 주총을 제안했다.
윤 부회장은 아버지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관계에 대해서는 "계속 연락하고 있다"며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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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뷰티 인 서울'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K-뷰티 화장품 브랜드의 성공, 화장품 제조업자 콜마 관점에’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오진주 기자 |
이날 윤 부회장은 아마존 뷰티 인 서울에서 '화장품 제조업자 관점에서 K-뷰티 브랜드의 성공'을 주제로 강연했다.
윤 부회장은 브랜드사들에게 소비자와 반복 구매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런 관계를 만들기 위해선 블록버스터 제품이 있어야 한다"며 애터미ㆍAHCㆍ마테카크림 등 한국콜마가 제조한 대표 블록버스터 제품을 소개했다.
윤 부회장은 블록버스터 제품이 나오면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한 뒤 추가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연관 산업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37개 브랜드로 전세계에서 63조의 연매출을 올리는 로레알도 처음엔 2개 브랜드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브랜드가 확장하는 과정에서 꾸준한 업그레이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폰도 처음부터 성공하지 않았다. 아이폰4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진화하며 처음과 완전히 다른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K-뷰티에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화장품 힘의 근원은 빠르고 경쟁적인 시장에 있다"며 "K-뷰티가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아직 충성도가 매우 높은 브랜드라고 말하기엔 애매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로레알과 랑콤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집중은 장기적으로 발전하는 데 필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6일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열리는 콜마BNH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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