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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효과 중장기적으로 나타나고
토허제 등 추가규제 시사에 막차타기 수요
분당, 이달 최고가 경신거래 49건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9ㆍ7 주택공급 확대방안이 발표됐으나,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의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가 경신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정책만으로는 단기적 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구역) 지정 권한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까지 확대하기로 한 계획을 발표한 점 등 규제 전 ‘막차타기’ 수요 급증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9ㆍ7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에 따른 집값 추이를 지켜본 후 추석이후 급등세가 지속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나 규제지역 확대 지정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발표 이달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2%에 달한다. 9월 첫째 주 0.08%와 둘째 주 0.09%에 이어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특히, 전주대비 성동구(0.27%→0.41%)와 마포구(0.17%→0.28%), 광진구(0.20%→0.25%) 순으로 오름세가 가팔랐다.
경기도 9월 셋째주 들어서 보합(0.00%)에서 0.01% 상승으로 돌아섰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는 0.34% 상승하며 8월 첫째주 이후 7주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가격 상승에 따라 추가 지정이나 규제 가능성을 의식한 선매수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에서는 분당ㆍ판교처럼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나,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도심 입지에 수요가 계속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9월 거래에서 종전 최고 거래가격을 넘어서는 단지가 다수 확인되며 가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이달 성남시 분당구에서만 아파트 단지의 최고가 경신 거래가 49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은 서울 접근성과 더불어 리모델링 및재건축 등 정비사업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성남시 분당구에 이어서는 서울 성동구(37건), 강동구(29건), 마포구(22건)가 최고가 경신 거래 상위권을 차지했다. 송파구(18건), 광진구(17건), 동작구·양천구(각 12건), 영등포구(11건)와 경기 성남시 수정구(11건) 등에서도 신고가 거래는 이어졌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은 법령 개정이 필요한 건이지만, 이른바 막차 수요를 타려던 시장 심리가 나타났을 것으로 본다”며 “최고가 경신 거래가 이달 최다 수준이고 오름폭이 컸던 성남시 분당구 등의 경우에는, 앞으로도 지금 수준의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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