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프랑스 파리 시상식서 수여
K-건축 국제화 주도…사회적 책임 실천도
“국가와 학문 연결…모범적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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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건축 아카데미상(Les prix de l'Académie d'architecture)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협회 제공.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장이 유럽 건축계 최고 권위 중 하나인 프랑스 건축 아카데미(Académie d’ Architecture France) 특별상을 거머쥐며 K-건축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국 건축계 인사 가운데 최초다.
19일 건축설계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건축 아카데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17일) 파리에서 열린 건축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한영근 회장에 특별상(La Grande Médaille de l’Académie d’Architecture France)을 시상했다.
한 회장은 홍익대학교 졸업 후 유학길에 올라 지난 2000년 프랑스 국가공인건축사 자격을 취득했다. 2006년 한국에 돌아와 아키폴리건축사사무소를 설립, ‘좋은 건축이 좋은 사람과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신념 아래 도시, 주거, 지역 프로젝트에서 사회, 환경 문제 해결을 건축의 주요 과제로 삼아왔다.
학계와 실무, 협회를 아우르며 한국 건축의 국제화를 주도한 성과도 높은 공로로 손꼽힌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교수, 국제건축가연맹(UIA) 이사, UNESCO-UIA 세계건축수도위원회 위원 등을 수행 중이다.
프랑스 건축계는 미적 가치와 공공성을 함께 구현하며 건축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온 한 회장의 발자취를 높게 평가했다.
카트린 자코 프랑스 건축 아카데미 회장은 “한 회장은 국가와 학문을 연결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건축을 위해 헌신해온 모범적인 건축가”라며 “아카데미의 최고 훈장은 보편적 인본주의 건축가로서 그의 탁월한 경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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