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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했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시 주석과 전화 통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시 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양측 모두 APEC에서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올렸다.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처음이자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약 6년 만이다. 아직 만남이 정식 회담일지 약식 회동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가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오는 것에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면 미국 대통령의 방중은 약 8년 만이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관세 전쟁과 군사적 충돌 우려 등에 대해 관련한 타협점을 마련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거의 2시간을 통화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난 그(시진핑) 또한 종전을 정말로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에 대해선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알고리즘을 누가 소유하냐는 질문에 “다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강한 지배력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 매각과 관련해 미국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분의 80%가량을 보유하는 법인을 설립해 사업권을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틱톡은 모회사가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미국 의회는 지난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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