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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과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은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상용화 서비스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아르만 사호비치 LSEG 아태지역 데이터 플랫폼 설루션 총괄, 사이먼 유든 LSEG 퀀트 및 데이터 총괄, 다섯번째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일곱번째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아홉번째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 열한번째 이보 데커스 LSEG유럽·중동·아프리카 영업 그룹 총괄. /사진: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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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EXAONE)’이 세계 금융의 심장부인 런던에서 첫 상용화 성과를 내며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LG AI연구원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G, London Stock Exchange Group)와 함께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EXAONE Business Intelligenceㆍ엑사원-BI)’ 상용화 서비스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한국 AI 기술이 금융 분야에서 해외 빅데이터ㆍ인프라 기업과 손잡고 주도적으로 서비스를 내놓은 첫 사례다. LSEG는 그동안 자체적으로도 기계학습 기반 점수 서비스 등을 운영해 왔지만, 해석이 제공되지 않는 ‘블랙박스’형 AI 서비스라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LSEG가 선택한 것이 LG의 ‘엑사원’이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BI’는 데이터 수집에서 분석, 미래 예측,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사람의 개입 없이 수행하는 고도화된 금융 AI 에이전트다. 이 시스템을 통해 LSEG는 ‘AEFS(AI-Powered Equity Forecast Score)’라는 데이터 상품을 만들어 전 세계 투자자에게 판매하게 된다.
엑사원-BI는 단일 엔진이 아니라 △뉴스ㆍ기업공시ㆍ거시지표를 수집해 가공하는 ‘AI 저널리스트’, △미래 시장 흐름을 예측하는 ‘AI 경제학자’, △종목별 영향을 분석·보고서를 작성하는 ‘AI 애널리스트’, △다양한 시나리오를 비교ㆍ평가해 점수를 산출하는 ‘AI 의사결정자’ 등 네 개의 전문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인간 전문가 집단의 의사결정 과정을 AI가 그대로 재현한 셈이다.
이런 구조 덕분에 매일 5000개가 넘는 미국 상장 주식을 금융 전문가 수준으로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고, 특정 종목의 핵심 요인과 이상 신호까지 포착해 투자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낸다.
토드 하트만 LSEG 데이터 및 피드 그룹 총괄은 “이번 협력은 고객에게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제공해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금융 생태계 전반에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의 기회”라며 “대형주부터 극소형주까지 자본시장 전반의 분석과 예측이 가능해졌으며, 코멘터리 제공으로 AI 판단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기존 서비스의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줄이기 위해 점수 산출 근거와 생성한 해설의 정보 충실도를 체계적으로 평가ㆍ개선하는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SEG와의 협력은 LG의 버티컬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와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며,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의 본격적인 시작점”이라며 “예측 기술과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한 엑사원-BI는 각 전문가 에이전트가 협력해 집단 지능을 발휘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전문가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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