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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원대 ESS 중앙계약시장 내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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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2 06:20:29   폰트크기 변경      
전력거래소, 2차 공고물량 육지 500㎿ㆍ제주 40㎿ 예고

가격 경쟁 완화 추진… 비가격 평가 배점 조정 검토

국내 배터리 3사 경쟁 구조도 주목


지난 19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5년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 사업자 간담회에 전력업계 관계자 약 400명이 참석했다./ 신보훈 기자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총사업비 약 1조5000억원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 중앙계약시장 입찰이 내달 개막한다. 공고물량은 1차와 동일한 540MW 규모이며, 2027년 12월까지 준공 가능한 프로젝트가 대상이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년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 사업자 간담회를 열고 주요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르면 내달 공고될 2차 ESS 입찰물량은 육지 500㎿, 제주 40㎿로 분리해 진행한다.

2차 입찰에서는 비가격 평가에 대한 변별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입찰에서 가격과 비가격 평가점수는 각각 60점, 40점이었다. 평가 결과 사업자간 가격 점수 편차는 27점(최소 33점∼최대 60점)인 반면, 비가격 점수는 평균 9점(최소 24점∼최대 33점)에 그쳤다. 이에 비가격 평가에 대한 중요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표 개선이 예상된다.

조세철 전력거래소 선도시장팀장은 “입찰 결과를 분석한 결과 비가격 평가에 대한 변별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배점을 조정하거나 평가항목을 신설하는 등의 종합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가격 점수에 대한 편차가 컸는데, 최저가 경쟁이 과열되면 15년 장기 계약에 따른 사업 지속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가격에 대한 배점을 완화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조세철 전력거래소 선도시장팀장이 2차 ESS중앙계약시장 입찰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신보훈 기자


이날 간담회에는 400여명의 전력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ESS 중앙시장은 발전물량이 아닌 설비용량을 기준으로 정산받고, 15년간 안정적으로 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수소입찰시장은 연료 가격이나 환율 등 외부변수가 많지만, ESS 사업은 초기 인프라만 잘 갖추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어날수록 간헐성을 보완할 ESS의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미래가 밝은 사업 분야”라고 말했다.

한편 2차 입찰에선 ESS 사업자뿐 아니라 국내 배터리 업체의 눈치싸움도 예상된다. 지난 1차 입찰에선 니켈ㆍ코발트ㆍ알루미늄(NCA) 배터리가 75.9%, 리튬ㆍ인산철(LFP) 배터리가 24.1%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배터리 제조사 기준으로는 삼성SDI가 낙찰 물량의 76%, LG에너지솔루션이 24%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에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SK온을 포함해 국내 배터리 3사의 납품 단가가 ESS 사업자의 입찰가격을 결정하는 만큼 2차 입찰에서도 배터리 업계의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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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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