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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책임론일까…MBK파트너스 적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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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2 15:15:08   폰트크기 변경      
롯데카드 당기순이익 40% IT에 투자…정보보호 인력 증원

홈플러스 이어 롯데카드 부실 관리 여론 차단


[대한경제=권해석 기자]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최근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책임론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이미 올해 초 기습적으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홈플러스의 부실에 MBK파트너스의 투자 방식이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롯데카드 경영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MBK파트너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약 6000억원을 롯데카드 IT(정보통신) 분야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카드를 인수한 이후 연평균 1000억원 가량을 IT 분야에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롯데카드 IT 투자 규모는 같은 기간 롯데카드 당기순이익의 약 40%에 해당하며 총 배당액의 1.5배 수준”이라면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롯데카드의 주요 주주사들은 단기적 배당 이익보다 시스템 안정성과 고객 신뢰 확보를 우선시해 왔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전날에도 “롯데카드는 매년 정보보안과 IT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면서 “보안 투자 비용은 2019년 71억4000만원에서 올해 128억원으로 상승했고, 2019년 19명이던 정보보호 내부 인력은 외부 파트너사를 제외하고 올해 30명으로 증원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에서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해킹)로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인수 이후 보안 관련 투자를 소홀히 하면서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롯데카드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2023년 기준으로 IT 예산 대비 보안투자는 8%로 2021년 12%보다 줄었다.

앞서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신청에도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거론된 바 있다. 지난 2015년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LBO(차입인수)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금융 비용이 홈플러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의견이 있다.

홈플러스에 이어 롯데카드 고객 정보 유출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MBK파트너스의 기업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사모펀드(PEF) 규제 강화 움직임까지 관측되고 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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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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