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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호텔, '안토'로 본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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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3 16:22:53   폰트크기 변경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도심 리조트 시장 공략
파라스파라 서울 인수 후 리브랜딩…분양률 높이기 관건


북한산에 둘러싸인 '안토' 모습./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해 ‘안토(ANTO, 安土)’로 간판을 바꿔 달고 도심 속 리조트 시장을 공략한다.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부사장의 본업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3일 안토 브랜드를 소개하고 청사진을 밝혔다.


23일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이사가 안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안토는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하이엔드 리조트다. 총 객실은 334실로 이 가운데 224실은 ‘안도 멤버스’ 회원에게 분양한다. 나머지 110실은 일반인도 호텔처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삼정기업 등이 보유한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을 인수해 파라스파라 서울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에는 유상증자 295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달 13일 완전히 인수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시장에서 6000억원의 가치로 평가되는 파라스파라 서울을 300억원에 품에 안을 수 있었던 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부채도 모두 떠안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상북한산리조트의 부채는 3902억원에 달한다.


최상위 객실인 스카이하우스 거실 모습./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 부사장은 서울 도심에서 힐링할 수 있는 파라스파라 서울의 입지적인 가치에 높은 점수를 줘 인수를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은 거의 없이 내부 시설과 서비스 등에만 손을 댔다. 600년 된 나무와 조경 등은 살리되, 웰니스 프로그램과 놀이 시설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회원들은 인피니티풀과 프라이빗 뮤직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에서는 특급호텔인 플라자호텔을, 비수도권에서는 거제벨버디어 같은 고급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안토를 통해 서울 안에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모두 갖춘 기업이 됐다. 조성일 정산북한산리조트 대표이사는 “서울 내 유일무이한 프리미엄 리조트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회원 전용 인피니티풀에서 바라본 북한산 모습./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이제 관건은 분양률을 높이는 작업이다. 회원권을 팔아야 현금이 들어오고, 이를 바탕으로 부채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차입금을 상환하면 이자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이익이 개선된다. 이는 금융권 신뢰와도 이어진다.

4년 전 완공된 파라스파라 서울은 당시 아난티 등과 경쟁하며 분양률을 높이지 못했다. 현재 분양률은 24%로, 안토는 다음달부터 분양에 돌입한다. 조 대표는 “분양과 운영 매출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는 파크하우스 객실./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내년에 분양대금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뒤 3년 내에 완판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웨딩과 연회 등 마이스(MICE) 부문도 강화해 객실 운영과 분양을 합쳐 내년에 전년 대비 20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겠단 목표다. 이전 주인이었던 삼정기업과 달리 한화호텔이 업계에서 쌓은 신뢰와 분양권 판매 노하우를 이용하면 가능하단 판단이다.

조 대표는 “지난 40여년 동안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하며 쌓은 노하우를 안토에 녹일 것”이라며 “여기에 한화푸드테크와 아워홈 등 그룹 계열사가 가진 노하우를 더하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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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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