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지역 예산지원 약속
“K-조선 도약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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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19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남북 군사합의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찾아 ‘부산ㆍ울산ㆍ경남(부울경ㆍPK) 메가시티’ 건설 등 지역현안에 대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내년 6ㆍ3 지방선거에서 PK 표심 지지를 위한 공약으로 보인다.
정청래 대표는 23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는 단순히 지역 발전을 넘어 우리나라의 균형 있는 성장에 꼭 필요한 과제”라며 “그중 주민 생활 및 경제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교통 인프라”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부산 타운홀미팅에서 부산ㆍ양산ㆍ울산을 잇는 웅상선 광역철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며 “이번 대선 약속한 ‘부울경 30분 시대’를 위해, 지역 균형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지난달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당시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부울경이 매우 고무적이다. 열심히 해서 (지방선거에서) 꼭 성과를 내달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그 약속을 실천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웅상선 외에도 김천ㆍ거제를 연결하는 남북내륙철도 건설사업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부울경 30분 시대’를 만들고, 과거의 뜻을 모아 국가 균형 발전의 핵심인 부울경 메가시티가 완수되게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대한 당정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는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1순위 과제로 꼽았는데 최근 사업이 더딘 부분이 있지만 다행히 내년 정부 예산에 6889억원이 반영됐다”며 “정부 또한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되리라 믿는다.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부ㆍ울ㆍ경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PK 지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정부ㆍ여당의 전폭적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PK 지역은 민주당의 전통적 험지로, 부산ㆍ울산 시장과 경남도지사가 국민의힘 소속이다.
김태선 울산시당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승리의 가늠자는 부울경의 승리”라며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울산 42%, 부산 40%, 경남 39%이었는데, 앞으로 50%를 넘길 수 있는지가 내년 지방선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 이행을 강조하며, K-조선 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황 최고위원은 “울산과 경남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핵심지역이며, K-조선 산업의 도약을 이끌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현장을 방문해 영화인들을 격려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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