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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최고치를 경신한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김동섭기자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인공지능 관련 종목들의 호재에 힘입어 코스피가 장중과 종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3500선 목전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54포인트(pㆍ0.51%) 오른 3486.19에 장을 마치며 종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2분에는 3494.49까지 오르면서 이전 장중 최고치(3482.25)도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부터 전장대비 20.81p(0.60%) 오른 3489.46으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985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견인했고, 개인과 기관은 2451억원과 136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인공지능(AI)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었다. 전일 엔비디아는 오픈AI (OpenAI)의 데이터 센터 구축에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증시에서도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전력인프라, 원전 업종이 최근 조정 후 상승을 재개하며서 코스피 신고가 랠리를 이었다.
이날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4% 오른 8만47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2.85% 오른 3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2.29%), 삼성바이오로직스(0.97%), 현대차(0.46%) 등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KB금융(-1.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 HD현대중공업(-0.60%)등은 하락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일라이 릴리 지역의 미국공장을 4600억원에 인수하면서 8.93% 강세를 보였다. 한미약품(5.3%)는 최근 비만 치료제 연구결과 발표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알테오젠(-4.7%), 파마리서치(-4.8%)등은 하락하면서 바이오 업종은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라클, 브로드컴등 미국 AI기업의 호실적,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 등 반도체 고유 호재가 연속적으로 출현했다”며 “이달 들어 외국인은 7조2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중 87%가 반도체에 집중되는 등 외국인 주도 반도체 독식 장세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5p(0.25%) 내린 872.11로 거래를 마쳤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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