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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에너지산업, 특정 발전원 퇴출 아닌 청정화로 전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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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3 18:09:39   폰트크기 변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계 정책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 22일 개최한 연례 정책세미나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 : 신보훈기자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AI, 에너지 산업 전반 더 빠르고, 넓게 장악할 것”

인공지능(AI) 시대 전력수요 폭증과 기후위기를 동시에 대응하기 위해선 특정 발전원을 정치적 목적으로 퇴출시키는 방향이 아닌 청정화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 전환을 추구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내 유일의 에너지정책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2일 대한상공회의에서 개최한 ‘개원 39주년 기념 연례 정책세미나’에서는 디지털 혁명 시대에 에너지 전환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층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는 초대 에너지연구원장을 역임하고, CF연합(무탄소에너지 민관합동 협의체)을 이끌고 있는 이회성 회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이회성 CF연합 회장은 “AI 확산은 막대한 전력수요를 불러오겠지만, 동시에 저탄소 제품과 청정에너지 수요를 확산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며 “전 세계가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려는 경쟁에 나서면서 천연가스 사용은 불가피하고, 동시에 저탄소 제품 수요 확산을 촉진하는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청정에너지 공급망을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화하는 것이 국가 에너지안보와 기후 대응을 동시에 달성하는 길”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은 특정 에너지원의 퇴출이 아니라, 모든 에너지원을 청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945TWh로, 지난해 415TWh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증가율은 15%로, AI 데이터센터 도입에 따른 수요 변동성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AI를 활용한 수요관리 및 전력망 최적화 등 에너지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찬국 한국외대 기후변화융합학부 교수는 “AI는 구조적으로 에너지 산업을 더 빠르고, 넓게 장악하겠지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양면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미 AI는 전력망 최적화와 수요 관리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데이터 증가와 에너지 산업의 복잡성 폭발로 AI 기술이 아니면 전력산업의 관리가 힘들어질 시기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에너지경제연구원 김현제 원장은 “신정부 출범과 함께 AI와 에너지전환이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는 신산업 발전, 탄소중립 이행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다. 연구원도 디지털 혁신과 에너지 전환의 조화를 통한 국가 에너지 전략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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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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