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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유통업체 매출 성장률 3.7%…2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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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4 12:58:3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지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성장률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내수 진작 대책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 전반에 성장 둔화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유통업체(오프라인 13개사, 온라인 10개사) 전체 매출은 약 1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3년 8월(13.9%)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오프라인 매출은 3.1% 감소했고 온라인 매출은 10.5% 증가했다. 오프라인 부진이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전년 동월 50.1%에서 46.8%로 감소했고, 온라인 비중은 49.9%에서 53.2%로 확대됐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가 15.6% 감소해 가장 큰 폭의 매출 하락을 보였다. 2025년 2월(-18.8%) 이후 최저치다. 대형마트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고 홈플러스 폐점 논란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던 여파로 풀이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준대규모점포(SSM) 매출도 5.9% 감소했다.

추석이 작년보다 19일 늦은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추석 특수가 8월에 발생하지 않아 대형마트와 SSM을 중심으로 식품군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백화점은 2.8%, 편의점은 1.1% 증가했다. 백화점은 추석 특수 지연에도 불구하고 긴 폭염 속 실내 피서 마케팅에 힘입어 명품뿐 아니라 패션·의류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8월 전국 평균 기온이 27.1도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한 것이 백화점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상품군별로는 오프라인에서 △식품(-6.9%) △가전ㆍ문화(-18.1%) △생활ㆍ가정(-5.7%)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온라인 매출 성장세도 둔화됐다. 매출 성장률 10.5%는 2023년 12월(18.8%)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상품군별로는 음식 배달ㆍe-쿠폰ㆍ여행상품 등 서비스 부문이 18.1% 성장했고 식품(16.3%), 화장품(13.5%) 순으로 증가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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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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