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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육지 경계 허문다"…해남 이어 영광도 '0원 여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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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5 09:07:44   폰트크기 변경      
군, 섬 주민 여객선 운임 전액 무료화
서남해안 지자체 교통복지 정책 '탄력'
추석 앞둔 주민들 '웃음꽃'…쌍수 환영

전남 영광군 송이도 전경과  여객선.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김건완 기자] 전남 영광군이 다음 달부터 관내 섬 주민을 대상으로 여객선 운임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는 교통복지 정책을 본격 시행한다.

지난해 해남군에 이어 영광군이 두 번째로 이 정책을 도입하면서 서남해안 지역의 교통복지 확대 흐름에 탄력이 붙고 있다.

25일 영광군에 따르면 이번 정책은 해운법과 군 조례를 근거로 추진되며, 낙월도·송이도·안마도 등 영광군 관할 도서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주민이 대상이다.

지원 범위는 육지와 도서를 오가는 정기항로 여객선(도선 포함) 운임이며, 차량 선적료는 제외된다.

그동안 섬 주민들은 육지보다 두 배  비싼 운임을 2020년부터 1000원으로 부담해왔으나, 이번 정책으로 운임부담을 완전히 사라지게 했다. 이에 따라 명절이나 생필품 구매 등 육지 방문 시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안마도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추석 때마다 장을 보러 나가는 것도 망설여졌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어 설렌다"고 말했다.

신재철 굴비해양수산과장은 "섬 주민의 교통권은 단순한 이동 편의가 아니라 생활 전반과 직결된다"며 "추석을 맞아 주민들이 더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길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남해안 일대에서는 도서민 교통복지 강화와 함께 생활 밀착형 복지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해남군의 무료화 시행 이후 도서 주민들의 육지 방문 빈도가 증가했다. 의료·교육·생필품 구매 접근성도 개선됐다는 현장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영광군의 정책은 섬과 육지 간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계기와  정책 확산에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김건완 기자 jeon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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