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현관 나서면 가전 꺼지고 車 시동…스마트홈-자동차 연결 시대 개막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9-25 16:50:47   폰트크기 변경      
현대차ㆍ기아, 삼성전자와 손잡고 스마트홈-자동차 연결 서비스 개시

삼성 스마트싱스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사진: 현대차ㆍ기아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아침 출근길,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집안 모든 전등이 꺼지고 로봇청소기가 작동하는 동시에 주차장에 있는 차량에서는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며 에어컨이 돌아간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현실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ㆍ기아는 25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동한 ‘홈투카(Home-to-Car)’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집 안에서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홈투카 서비스가 시작되면 현대차ㆍ기아ㆍ제네시스 고객들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다양한 가전기기를 통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기존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스마트싱스 앱에서 계정을 연동하는 것만으로 별도 앱 전환 없이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싱스 환경에서는 타이어 공기압, 문 열림 상태, 공조시스템, 배터리 잔량 등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 잠금과 해제, 시동 및 공조 가동, 전기차 충전 제어 등도 원격으로 실행된다.

특히 일상 기기들과 연계된 자동화 시나리오가 주목된다. 스마트 도어락으로 외출 모드를 작동시키면 집안에서는 모든 조명과 가전이 꺼지고 로봇청소기가 작동하는 동시에 차량에서는 자동으로 시동과 공조 기능이 가동돼 쾌적한 환경을 미리 준비한다.

LG전자도 자동차를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만드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TV용 웹OS를 차량용으로 개발해 지난해 말부터 제네시스 GV80 등에 탑재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에는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줌 등의 서비스를 차량용 웹OS에 추가해 이동 중에도 게임과 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했다.


후석에도 별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네시스 G80./사진: 제네시스 제공

현대차ㆍ기아의 이번 홈투카 서비스 개시는 그룹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략의 일환이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차량과 모바일 기기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향후 스마트홈과 스마트카를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ㆍ기아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 상태 조회와 제어가 가능한 API를 개방하는 등 소프트웨어 기반의 지속적인 기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향후에는 카투홈(차량에서 가전 제어) 기능 확대, AI 기반 루틴 자동화, 음성 인식 기반 통합 제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차ㆍ기아 관계자는 “차량은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고객의 생활 공간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자동차와 일상 생활 전반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경험을 계속해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