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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세 장벽에도…4분기 수출경기 ‘반등’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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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5 13:22:07   폰트크기 변경      

반도체ㆍ선박 호조세 지속…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4분기 만에 기준치 상회 전망
자동차ㆍ부품은 역성장 우려 지속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미국의 고율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 4분기 수출기업 체감경기가 개선될 전망이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ㆍ부품, 선박 등 주력 산업의 호조세가 이어지며 수출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5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EBSI는 101.4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기준선(100)을 상회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15대 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145.8)는 메모리 단가 회복과 견조한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수출에 대한 전망이 가장 밝았다.

선박(110.3)은 신조 발주 감소와 LNG 프로젝트 지연 등 시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MASGA 프로젝트 등 대미 조선ㆍ기자재 신규 진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4분기 연속 수출 경기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무선통신기기ㆍ부품(119.2) △철강ㆍ비철금속제품(109.3) △화학공업(103.2) △의료ㆍ정밀ㆍ광학기기(102.6)도 기준선을 상회했다.

하지만 중국과의 경합이 심화된 플라스틱ㆍ고무ㆍ가죽제품(62.4)과 미국의 관세 인하 시점이 불확실한 자동차ㆍ자동차부품(69.3)은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또한, △섬유ㆍ의복제품(80.7) △기계류(92.5) △전기ㆍ전자제품(93.4) △가전(96.5) △생활용품(96.6) △농수산물(99.2) △석유제품(99.8)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항목별로는 △수출단가(111.5) △수출상담ㆍ계약(111.1) △설비가동률(104.3) △자금사정(104.1) △수출대상국 경기(100.6) 등 5개 항목이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반면, 수입규제 및 통상마찰(83.7)은 3분기(67.1) 대비 개선됐으나 여전히 가장 부정적인 항목으로 조사됐다.

제조원가(86.8)는 3분기(95.8) 대비 가장 크게 하락해 기업들의 원가 부담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주요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15.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14.2%)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12.8%) △수출 대상국의 수입규제(12.5%) 등이 뒤를 이었다.

옥웅기 무협 수석연구원은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원가 상승과 통상마찰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기업은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시장 다변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강화에 힘쓰고, 정부도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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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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