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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ㆍ재건축 탐방 ⑨] <광주 학동4구역> 연내 착공 목표 공사비 증액 의결…“안전ㆍ품질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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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5 11:02:15   폰트크기 변경      

장기간 지연됐다 다시 기지개

조종진 조합장 “조합원 덕분에

새로운 출발선에 설 수 있었다”

민주적 절차로 조합원 78% ‘찬성’

내달 관리처분변경 총회 후 첫삽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예상도.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 제공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장기간 지연됐던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조합이 최근 총회에서 공사비 안을 의결하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시공사와 손을 맞잡으면서다. 조종진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인내와 결단 덕분에 새로운 출발선에 설 수 있었다”며 “이제는 광주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조 조합장과 일문일답.


조종진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장
-드디어 사업이 재개된다. 소감은.

먼저 조합을 믿고 기다려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서 학동4구역은 2021년 사고와 그에 따른 행정ㆍ수사기관의 조사 등으로 오랜 기간 멈춰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불안이 있었지만 조합원님들께서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신 덕분에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됐다. 조합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단지를 완성해, 반드시 그 믿음에 보답하겠다.


-지난 7월 총회에서 공사비 안이 통과됐다.

솔직히 조합과 조합원 모두에게 피하고 싶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현실에 발 묶여 사업을 더 이상 표류시킬 수는 없다는 절박함이 더 컸다. 시공사(HDC현대산업개발)가 학동4구역에 책임 있는 자세로 공사비 등 최종 제안 안을 제출해줬고, 조합원들도 단순히 공사비 증액을 넘어 긴 침체를 끝내고 미래를 위해 스스로 희생하고 결단한 결과물이다.


오랜 지연 속 조합원들은 답답함과 불안, 때로는 회의감까지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조합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마음이 모여 지난 총회에서 결실을 맺었고, 이제 다시 시작된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 집행부는 이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 최고의 아파트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


-공사비 협상이나 조합 운영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공사비 증액과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와 비판은 모두 합리적인 의견이며 존중받아야 한다. 다만, 7월 총회는 다양한 의견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민주적 절차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참여 인원 기준 조합원 약 78%가 시공사 최종 제안을 수용했다. 총회 결의 내용은 존중돼야 하고, 이제는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모든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예상도.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 제공

-연내 착공이 가능한가.

가능하다. 시공사와 연내 착공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행정 절차, 설계 조정, 금융 협약 등 주요 준비가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 내달 관리처분변경 총회에서 안건이 가결되면 곧바로 착공 신청서를 인허가청에 접수할 계획이다. 인허가 과정에서 행정 변수나 금융 시장 상황을 지속적 모니터링해 조합원들께 사전 안내하고, 필요 시 즉시 대응하겠다.


-향후 일정과 가장 중점을 두는 목표는.

가장 중요한 단계는 10월 열리는 관리처분변경 총회다. 안건이 가결되는 즉시 착공 신청을 하면, 이후 준공까지 약 41개월이 예상된다. 공기 단축보다 안전과 품질을 우선하도록 노력하겠다.


최우선 목표는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안전하고 품격 있는 주거 단지’다. 두 가지를 약속드리고 싶다. 첫째, 안전에는 타협하지 않겠다. 2021년의 아픔을 교훈 삼아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의 안전 점검을 정례화하고, 모든 공정에서 안전 기준을 강화하겠다. 둘째, 품질은 조합원과 함께 만들겠다. 공사 현황과 주요 의사결정을 정기적으로 공유해 ‘우리 집이 제대로 지어지고 있다’는 확신을 드리겠다.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께, 기나긴 시간 동안 조합을 믿고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학동4구역은 단순한 아파트가 아니라, 우리의 인내와 현명한 선택이 만들어낸 광주의 새로운 주거 기준이 될 것이다. 다가오는 10월 총회는 그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다. 총회에 적극 참여해주셔서 학동4구역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조합은 결과로 보답드리겠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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