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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몸집 키우는 '얼타'...기회 노리는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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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6 05:00:24   폰트크기 변경      

미국의 올리브영...현지매장 1473곳

마켓플레이스 판매자 모집 본격화

멕시코에 첫 매장...지역확장도 가속

업계, 글로벌 유통채널 다변화 모색


얼타뷰티 마켓 플레이스(Ulta Beauty Market place) 셀러 모집 화면./사진=얼타뷰티 홈페이지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미국의 올리브영'이라고 불리는 얼타뷰티(Ulta Beauty)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얼타뷰티의 성장세에 국내 브랜드도 올라탈 준비를 하고 있다.

25일 얼타뷰티와 현지 뷰티 유통사에 따르면 얼타뷰티는 올 가을 '얼타뷰티 마켓 플레이스(Ulta Beauty Market place)' 개설을 앞두고 셀러(판매자)를 모집하고 있다.

얼타뷰티는 올해 2분기 기준 미국에 1473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미국 최대 뷰티 리테일러다. 약 600개 브랜드의 3만여개 제품 가짓수(SKU)를 다루고 있다. 전체 브랜드 중 한국 브랜드는 30여개다.

마켓 플레이스는 얼타뷰티가 고른 제품을 온라인에서 선보이는 플랫폼이다. 얼타뷰티는 현재 직매입 방식으로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셀러(브랜드나 벤더사)를 통해 제품을 선보이는 방식을 더한 것이다. 셀러가 판매하는 건 아마존과 같지만 얼타뷰티가 브랜드를 큐레이션하기 때문에 아마존처럼 개방성이 높진 않다.

채널뿐만 아니라 지역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쇼핑몰 '안타라 패션 홀' 내에 첫 번째 매장을 열었다. 이어 곧바로 메테펙(Metepec)시에도 매장을 열었다. 얼타뷰티가 미국 외 지역에 매장을 연 건 멕시코가 처음이다.

연내에는 중동 지역에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초 쿠웨이트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유통기업인 알사야(Alshaya)와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얼타뷰티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건 올해 기록한 호실적 덕분이다. 회계연도 올해 2분기 얼타뷰티의 매출은 약 28억달러로 전년 동기(26억달러) 대비 9.3% 늘었다. 순이익은 2억5260만달러에서 2억6090만달러로 3.3% 늘었다.

얼타뷰티 측은 모든 카테고리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고 온라인 매출 증가와 신규 매장 개점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얼타뷰티는 30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이에 한국 브랜드사들은 얼타뷰티의 확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유통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멕시코 매장에는 13개의 K뷰티 브랜드(라엘, 티르티르, 피치앤릴리, 피치슬라이스, 코스알엑스, 믹순, 브링그린, 한스킨, 네오젠, 아임프롬, 썸바이미, 토코보, 모미지)가 함께 진출했다.

마켓 플레이스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브랜드사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얼타뷰티도 재고를 떠안지 않아도 된다. 얼타뷰티에 K뷰티 브랜드 입점을 지원하는 벤더사 랜딩인터내셔널의 정새라 대표는 "얼타뷰티는 오프라인 매장과 마켓 플레이스를 결합해 현지 소비자와 충성 고객을 동시에 확보하려 하고 있다"며 "한국 브랜드에게 얼타뷰티의 확장은 브랜드 인지도와 가시성을 높이는 한편 대규모 마케팅과 매장 프로모션을 여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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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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