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5일 서울 서초구 건축사회관에서 열린 ‘제21회 건축의 날’ 기념식에서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전동훈 기자.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제21회 ‘건축의 날’을 맞아 건축인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건축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미래 비전을 함께 다졌다.
25일 서울 서초구 건축사회관에서 열린 ‘제21회 건축의 날’ 기념식은 ‘건축, 시대를 담고 기술을 넘어 사람을 품다’를 주제로 치러졌다.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장 겸 한국건축단체연합(FIKA) 대표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위기와 AI혁신, 인구구조 변화와 주거 불균형 등 시대적 도전 속에서 건축은 지속가능성과 책임을 품은 품격있는 문화로 발전해가야 한다”며 “오늘 자리가 대한민국 건축의 새 도약을 알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복합 위기를 기회로 삼아 건축계에 새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8기 위원회 핵심 과제로 ‘건축산업 혁신’, ‘공간 민주주의’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K-문화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어 프리츠커상 수상도 이제 머지않은 꿈이라 본다”며 “우리 건축가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해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 건축가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유준호 대한건축사협회 부회장(에이그룹인터내셔날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건축인 선언’으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앞서 열린 특별강연에서는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가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탄생 과정과 비전을 소개했고, 민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가 ‘건축의 표상’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부대행사로는 보리스 누아르 감독의 다큐멘터리‘건축계의 여성들–적도에서 북극까지’가 상영됐다. 작품은 두 여성 건축가의 삶과 여정을 따라가며 건축에 대한 열정을 북돋는 일상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다.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3명에는 정부 포상과 장관 표창 등도 수여됐다.
동탑 산업훈장에는 석정훈 태건축설계 건축사사무소, 산업포장에는 최동규 서인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김재석 건축사사무소 고광 대표, 배시화 가천대 명예교수, 윤희경 삼희건축사사무소 대표 등에는 대통령 표창이 주어졌다.
한편, 건축의 날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 건축문화유산인 경복궁 창건일을 기념해 매년 9월25일 열리고 있다. 2005년 최초 제정 이후 건축인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책임의식을 높이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전동훈 기자 jd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