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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카이아, 연이은 메인넷 출시 계획 발표…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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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8 17:08:37   폰트크기 변경      
이달에만 기와·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 등장…빗썸도 토스와 공동사업 추진


지난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 2025에서 송원준 업비트 크립토프로덕트팀장이 기와체인 테스트넷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김동섭 기자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최근 카이아와 기와체인 등 메인넷 출시가 잇따라 예고되면서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메인넷은 기존 가상자산 거래 기능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송금, 결제 등 확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블록체인망 플랫폼이다.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면 스테이블코인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수익으로 얻고, 글로벌 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2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카이아는 스테이블코인 메인넷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두나무가 자체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 테스트넷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이버 라인의 ‘핀시아’와 카카오의 ‘클레이튼’이 통합된 재단인 카이아는 아시아 결제와 송금 시스템망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와체인은 국산 메인넷을 목표로 이더리움 생태계 연계 기술과 금융 규제 준수를 강점으로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도 법인고객 거래우선 지원, 금융전산망 최적화 등 강점을 내세운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용 메인넷 ‘스테이블 원’을 내년 1분기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토스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사업을 통해 인프라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돼도 기존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업계에서 새로운 블록체인을 출시하는 것”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논의와 당국의 한국형 메인넷 구축 검토도 업계의 선제적 대응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는 지난 2일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스테이블코인 발행 메인넷에 이더리움, 트론 등이 있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고 한국에 맞는 블록체인 메인넷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메인넷 운영에 필수적인 토큰 발행이 2017년부터 행정지도로 중단된 ICO(코인공개발행)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메인넷은 참여자들에게 보상과 거래수수료를 징수하기 위한 고유 토큰이 필요하나 국내에서는 토큰 발행 자체가 ICO로 간주돼 금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인넷 구축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어 당국에서 메인넷에서 운용될 토큰 발행 방식 등 규제 불확실성을 서둘러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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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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