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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서울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신세계면세점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이달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가 허용되면서 유통가가 손님 맞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명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 동안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전과 똑같이 개별ㆍ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관광객 100만명가량이 더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을 앞두고 정책이 시행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
업계는 제도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당장 효과를 기대하진 않지만 연말로 갈수록 관광객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신세계면세점은 복(福) 마케팅을 선보인다. 명동점에서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거나 뷰티ㆍ패션ㆍ식품 등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복 글자 디자인의 친환경 포춘백을 증정한다. 또 K-뷰티ㆍ패션ㆍ주류 팝업존을 마련해 할인과 사은혜택을 제공하고, 위챗페이ㆍ와우코리아와 협업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인천항에 기항하는 톈진동방국제크루즈 ‘드림호’ 승선객을 유치했다. 이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화장품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해준다.
롯데면세점은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과 거래를 재개했다. 지난 6월부터 거래를 다시 시작해 최근 세 달 동안 전체 매출 중 보따리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로 높아졌다.
호텔과 백화점ㆍ편의점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파라다이스 호텔은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음악 페스티벌 티켓 등을 포함한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도 위챗페이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키네틱그라운드에서 중국인 구매 고객에게 열쇠고리와 스트링백을 증정하고 있다. GS25는 알리페이 결제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할인ㆍ경품 행사 등을 진행한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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