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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0일 만에 ‘중단한’ 한강버스…서울시, 한 달간 무승객 시범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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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8 14:48:02   폰트크기 변경      
잇단 전기ㆍ조타 결함에 운항 중지 결정

하루 14회 동일 조건 반복 운항

정기권 환불 등 시민 불편 최소화 


한강버스. / 사진 : 연합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지난 18일 첫선을 보이며 ‘국내 최초 수상 대중교통’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았던 한강버스가 결국 멈춰 섰다.


서울시는 29일부터 약 한 달간 승객 탑승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위한 무승객 시범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운항 초기 최적화 과정에서 기술적ㆍ전기적 결함이 발견됐고 즉시 조치했으나, 장기적으로 승객 안전을 담보하려면 안정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강버스는 지난 22일 102호와 104호에서 전기 계통 문제가 발생했고, 26일에는 104호가 방향타 이상으로 회항했다. 28일 오전에도 103호ㆍ104호에서 정비 필요 사항이 발견돼 하루 운영이 4척에서 2척으로 줄었다.

한편, 이 기간동안 무승객 시범운항은 하루 14회, 오전 11시부터 기존 시간표대로 그대로 진행된다. 운항 데이터 축적과 다양한 기상 조건 대응 훈련, 선체 전기ㆍ기계 계통 안정화 작업이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운항 인력은 숙련도를 높이고, 정비 인력은 제작사 엔지니어와 협업해 맞춤 정비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정기권 구매자에게는 5,000원의 추가 지불액을 환불하며, 한강버스 누리집과 모빌리티앱을 통해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시범운항 종료 뒤에는 추가 선박 투입과 배차 간격 단축으로 시민 편의를 보강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열흘간 약 2만 5000여 명의 시민이 탑승한 한강버스를 앞으로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영하기 위한 불가피한 시범운항으로 시민에게 불편을 드려 사과 말씀 전한다”며 “체계적이고 철저한 시범 운항을 통해 한강버스가 서울을 대표하는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상교통수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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