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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부품산업 전동화ㆍSW 약진…中기업 비중 1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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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9 08:04:51   폰트크기 변경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 매출 2.7% 감소

최근 5년 간 전문 분야별 100대 부품기업 수 변화./사진: 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전 세계 자동차 부품산업에서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사업이 확산하고,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9일 발표한 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부품기업 중 중국 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986억달러(약 139조원)로 전체의 10.4%를 차지했다. 처음 10%를 넘어선 것으로, 2020년 316억달러(45조원, 4.2%)와 비교하면 금액과 비중 모두 5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기업 수로도 중국 부품업체는 2020년 7개사에서 2024년 14개사로 두 배로 늘었다.

중국 내 완성차 생산과 수출이 늘어나고,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생산이 확대하면서 중국 부품업체들의 입지가 함께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생산량도 9250만대로 전년 대비 1.0% 줄었지만, 중국은 3128만대로 3.7% 증가했다.

이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2024년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2024년 완성차 업체에 직접 납품한 부품ㆍ모듈 매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부품업체들의 사업 분야에도 구조적 변화가 감지됐다. 2024년 기준 전동화 및 전기전자 부품 사업을 하는 기업이 55개사로 가장 많았고, 차체 및 내외장 분야가 53개사로 뒤를 이었다. 소프트웨어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하는 기업은 22개사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체 100대 부품기업의 총 매출액은 9453억달러(약 1323조원)로 2023년 9712억달러(약 1359조원) 대비 2.7% 감소했다. 이같은 매출 감소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완성차 생산량이 약 1%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10대 부품기업을 살펴보면, 독일 보쉬가 5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10대 기업 중 덴소(1.5% 증가)와 마그나(0.1% 증가)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매출이 줄었다. 특히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은 14.8%, 독일 ZF는 13.1%의 큰 폭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CATL의 경우 2024년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배터리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ZF는 사업 전환 과정에서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약 10억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위가 오른 기업들의 공통점도 눈에 띈다. 순위 상승 그룹의 아시아 매출 비중은 43.8%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5계단 이상 크게 순위가 오른 기업들의 아시아 매출 비중은 62.7%에 달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완성차 생산량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해당 지역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하는 부품업체들이 함께 성장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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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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