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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수질 ‘청정’ 확인…4천억 환경투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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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9 19:58:24   폰트크기 변경      
주변 중금속 ‘불검출’…세계 최초 폐수 무방류로 수질 개선 입증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시스템 전경./사진: 영풍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영풍의 석포제련소 주변 수질이 ‘청정’ 수준으로 개선되며 대규모 환경 투자의 효과가 수치로 입증됐다.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 석포면 소재 제련소 하류 ‘석포2’ 지점의 수질은 평균 1~2급수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측정 결과, 석포2 지점의 용존산소는 8.9㎎/ℓ,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은 1.3㎎/ℓ, 화학적산소요구량은 4.4㎎/ℓ로 모두 법적 기준치 이하였다. 카드뮴ㆍ비소ㆍ수은ㆍ구리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고, 아연 농도도 0.0145㎎/ℓ로 환경기준을 크게 밑돌았다.

제련소 상ㆍ하류 4개 수질측정망 전체에서도 주요 오염물질이 검출한계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 제련소 상류 ‘석포1’과 하류 ‘석포2~4’의 항목별 지표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제련소 조업의 수질 영향이 미미하다는 점이 데이터로 뒷받침됐다.

이 같은 결과는 대규모 투자와 공정 혁신에서 비롯됐다. 영풍은 2019년 ‘환경개선 혁신 계획’을 수립한 뒤 석포제련소 주변 수질ㆍ대기ㆍ토양 전 분야의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까지 약 4400억원을 투입했고, 현재도 매년 약 1000억원 안팎을 투자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세계 제련소 최초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 폐수와 양수 처리 지하수를 전량 정화ㆍ재활용하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과거에도 공정폐수를 청정지역 배출허용기준보다 크게 낮게 배출해 왔는데, 무방류 시스템 도입으로 모든 오염물질의 낙동강 수계 배출이 차단됐다.

지하수와 토양 관리도 강화했다. 제련소 습식공장 하부 약 1만7000평에는 콘크리트ㆍ내산벽돌ㆍ라이닝으로 구성된 3중 차단시설을 구축했고, 공장 외곽 약 3㎞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설치해 하부 지하수의 외부 유출을 차단했다. 석포제련소는 일평균 450t의 지하수를 양수ㆍ정화해 공업용수로 재활용 중이다.

영풍 관계자는 “석포제련소는 과거에 비해 상당한 환경 개선을 이뤘다”며 “2030년에는 환경문제를 극복한 제련소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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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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