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국가전산망 멈췄다] 열폭주 없는 ‘전고체 배터리’…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9-30 05:00:12   폰트크기 변경      
안전한 배터리 기술은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국가 전산망 화재 사태 이후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고체 배터리가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삼성SDIㆍSK온ㆍ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각기 다른 로드맵을 내세워 상용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3사 가운데 전고체 개발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삼성SDI다. 회사는 2027년까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삼고, 이미 복수의 완성차 업체에 샘플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에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3500억 원 이상을 전고체 전용 라인 구축에 투입하기로 했다. 안전성은 물론 에너지 밀도까지 우수한 전고체 배터리 분야를 적극 공략해 선두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SK온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며 추격전에 나섰다. 회사는 최근 대전 미래기술원에 약 4600㎡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세우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황화물계 전고체를 2029년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하며 기존 목표보다 1년을 앞당겼다. 단기적으로는 800Wh/L, 장기적으로는 1000Wh/L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일부 라인에서는 리튬 메탈 배터리 연구도 병행하며 차세대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발 느리지만 완성도를 앞세운 전략을 택했다. 오창공장에 파일럿 라인을 세우고, 무음극 전지와 황화물계 전해질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30년이지만, 건식 전극 공정을 통한 제조비 절감 등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해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증명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학계와의 공동 연구도 활발하다. 올해 초 시카고대와 함께 전고체 충전 속도를 10배 개선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국내 3사는 물론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국가 차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분야다. 특히 중국의 CATL과 BYD의 경우 이미 2027년 시험생산, 2030년 대량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과 주행거리 성능이 뛰어나지만, 양산 난이도와 높은 단가라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국내 3사가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만큼 향후 5년이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이계풍 기자
kplee@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