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사람과 건물이 모두 늙어가고 있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를 처음으로 돌파했으며, 국내 건축물의 10곳 중 4곳 이상이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51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향후 계속 증가해 2036년에 30%, 2050년에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10명 중 4명은 고령인구인 셈이다.
고령인구 비중을 성별로 보면, 여자 중 고령인구 22.6%, 남자 중 고령인구 18.0%로, 여자의 고령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6%p(포인트) 높았다.
2023년 65세의 기대여명은 21.5년(남자 19.2년, 여자 23.6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남자는 0.7년, 여자는 1.9년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4년 가구주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순자산은 4억6594만원, 2023년 65세 이상 인구대비 연금 수급률은 90.9%로 집계됐다.
아울러, 건물도 늙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도 전국 건축물 통계’를 보면 사용 승인이후 30년 이상 경과된 건축물의 동수 기준 비율은 44.4%로 전년(42.6%) 대비 1.8%p 증가했다.
용도별로 전국 기준 노후 건축물 비중은 주거용이 5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업용(34.4%), 교육ㆍ사회용(26.4%), 공업용(21.0%) 등의 순이었다.
주거용만 보면 수도권이 45.2%, 지방은 56.9%가 노후 건축물이었다.
노태영 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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