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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지율, 순방에도 3주 연속 하락…인사ㆍ조직 개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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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9 17:47:02   폰트크기 변경      
김남준 대변인 ‘투톱’ 체제…김현지 제1 부속실장으로

리얼미터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지난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다자외교 무대에서 주목받았지만 최대 쟁점인 한미 관세 협상을 둘러싼 난항이 해소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p, 응답률 4.8%)한 결과,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p) 하락한 52.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4.1%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첫째주 56.0%에서 둘째주 54.5%, 셋째 주 53.0%, 넷째 주 52.0%로 지속 하락했다.

교착 상태가 해소되긴커녕 더욱 복잡하게 꼬인 대미 관세 협상이 최대 악재로 지목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순방 중 예상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사전 조율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 동안 대미 투자 펀드 문제 등을 놓고 한층 더 무리한 요구를 내놓으며 압박을 가했다.

실제로 일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23일엔 54.9%로 전주 대비 상승했으나, 순방 일정이 본격화된 24일 53.5%, 25일 51.0%,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26일에는 50.0%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우리 측이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금을 전액 ‘현금’으로 ‘선불’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9일 용산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선불’ 발언에 대해 “(진의를) 확신할 수 없다”며 “우리 입장에서 3500억 달러의 현금을 내는 것은 가능한 영역이 아닌 만큼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치 데뷔부터 자신을 보좌한 최측근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참모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전격 단행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남준 제1부속실장을 대변인으로 발령해 강유정 대변인과 ‘투톱’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 이동한다.

인사수석 산하에 인사비서관과 균형인사제도비서관을 두고, 홍보소통수석 산하 디지털소통비서관을 비서실장 직할로 이동해 디지털 소통기능 확대를 꾀한다. 또 정책홍보비서관실과 국정홍보비서관실을 통합해 정책홍보의 효율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무수석 산하에는 정무기획비서관을 둬 국회ㆍ정당과의 소통과 협력도 강화한다. 아울러 비서실장 직속으로 국정기획자문단을 운영하며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각종 국정 현안들을 점검하고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강 실장은 “대통령실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대통령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좌하고 유능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조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등 야권에선 이 대통령 핵심 측근인 김현지 비서관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 인사’라는 비판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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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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