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Enabler’ 목표로 80여개사 생태계 동맹
산업계 데이터ㆍAI 기술ㆍ하드웨어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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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왼쪽)과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30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AX 부스트 써밋’에서 대담하고 있다. / 사진: 민경환 기자 |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코오롱베니트와 리벨리온이 국내 인공지능 전환(AX) 가속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코오롱베니트의 산업계 전문성과 국내 AI칩 대표기업 리벨리온의 하드웨어를 결합해 소버린 AI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는 30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AX 부스트 써밋’에서 “글로벌 벤더와 한국 스타트업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연합군과 함께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전달하는 ‘AX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베니트가 리벨리온, AWS, 노타 등 80여개 기업과 ‘AI 동맹’을 결성한 배경이다.
AI가 기업 업무 혁신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MIT 보고서에 따르면 AI 프로젝트를 시험한 기업 95%가 실패를 경험했다. 강 대표는 “AX는 준비된 파트너와 생태계를 통해서만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다”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신속히 연결해 고객 성과를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코오롱베니트가 리벨리온, AWS, 노타 등 80여개 기업과 ‘AI 동맹’을 결성한 배경이다.
핵심 파트너인 리벨리온은 AI 시대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반도체 공급을 담당한다. 국산 신경망 처리장치(NPU)로 AI 서비스 운영을 지원한다.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AI 모델 학습과 운영 생태계의 90% 이상을 장악했지만, 운영 단계에서만큼은 저렴한 가격과 전력 효율성을 바탕으로 리벨리온 NPU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벨리온의 NPU ‘아톰’은 엔비디아 A100과 동일한 성능에 에너지 효율은 최대 5배 높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추론 반도체를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학습과 추론이 모두 가능한 엔비디아 생태계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추론 영역에서 훨씬 강력한 효율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리벨리온 NPU는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과 호환이 원활하다는 장점도 있다. 박 대표는 “코드 2~3줄만 추가하면 기존 GPU 환경을 그대로 쓸 수 있는 이식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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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가 30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AX 부스트 써밋’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민경환 기자 |
코오롱베니트와 리벨리온은 오픈소스 생태계 기반으로 개발한 ‘AI 비전 인텔리전스’를 소개했다. 건설현장 안전 관제 서비스로, 건설현장 CCTV와 관제센터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 요인을 탐지한다. 기존 GPU 대비 NPU 활용 결과 전력소비를 50% 줄였고 발열량을 45%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사는 AX 도입 가속화를 위해 추진 중인 ‘NPU 솔루션센터’도 소개했다. 고객별 요구 사항과 산업 현장 데이터를 결합한 서비스 연구개발, 시험 적용과 AI 서비스 배포까지 총망라한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AI 통합 플랫폼 ‘프롬튼(PromptON)’도 최초 공개됐다.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직면하는 시스템과 AI 서비스 간 연결, 데이터 보안과 권한 통제, 모델 확장성 확보라는 과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코오롱베니트는 프롬튼을 통해 사내 데이터와 글로벌·국산 AI 모델을 안전하게 연결하고, 다양한 AI 서비스와 도메인 특화 솔루션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AI 허브를 구현했다. 프롬튼은 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솔루션과 연계해 적시성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는 “AX 생태계와 함께 복잡한 비즈니스 도메인 지식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전문성을 조화시켜 최고의 투자효율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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