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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골프단 성유진 선수가 지난 28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대방건설 제공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대방건설 골프단 성유진(25)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방건설 골프단 소속 선수로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30일 대방건설에 따르면, 성유진 선수는 지난 28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7시간에 걸친 4차 연장 대장정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성 선수는 이날 노승희(24) 선수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동타를 기록하며 파5 18번홀(파5)에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경기가 우천으로 2시간 가량 지연된 데다 정규 18홀에서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자 조명 아래 야간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KLPGA 역사상 두 번째로 야간 조명 아래 치러진 연장전이다.
성 선수는 1~3차 연장까지 승부가 나지 않은 가운데, 4차 연장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으며 2억700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성 선수는 대회 기간 손목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으로 긴 시간 이어진 혈투 끝에 승리로 이끌어 많은 이들의 감동과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성 선수는 지난해 LPGA 투어 진출 후 과감히 국내 투어로 복귀해 대방건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교운 대방건설 회장님과 구찬우 사장님의 든든한 지원 덕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이번 우승을 시작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로 보답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2014년 골프단 창단 이래 국내 골프 저변 확대와 프로 스포츠 발전을 위해 선수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며 “성유진 프로가 KLPGA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손목 통증을 이겨내고 값진 우승을 거둔 것은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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