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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개최한 ‘원화스테이블코인 기업활용과 외환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동섭 기자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술로 지급과 결제가 동시에 완료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진 삼성글로벌리서치 박사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개최한 ‘원화스테이블코인 기업활용과 외환정책’ 토론회에서 며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전 박사는 먼저 은행업에 대해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면서 은행 예금을 대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은행은 예금토큰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과 경쟁·보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의 경우 “블랙록의 비들(BUIDL) 같은 머니마켓펀드(MMF) 토큰화 상품이 등장했고, 토큰증권(STO)이나 실물자산토큰(RWA) 등 토큰화 자산의 거래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제시했다. 그는 “스페이스X(SpaceX) 등 글로벌 기업들은 해외 매출 본사 송금 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환율변동 리스크와 송금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유통기업들도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활용 신사업으로는 토요타가 자동차를 토큰화하고 할부금융·보험·유지관리를 블록체인으로 연계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계획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 김민승 코빗리서치 센터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구체적 활용 현황을 제시했다. 그는 “아마존과 월마트가 결제 수수료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절감할 경우 순이익이 각각 45.5%, 46.5% 증가할 것”이라며 “쿠팡은 550.5%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블랙록, JP모건 등 금융사와 비자, 마스터카드 등 결제사들이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도입했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의 결합으로 구축한 자동 결제 생태계를 소개했다.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는 국내 각 업계 관계자들이 원화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생태계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김성진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장은 “최근 토론회에서는 제도화 논의에서 활용 사례로 옮겨가고 있다”며 국경간 거래, 플랫폼 기업가치 제고, STO·RWA 거래, AI 에이전트 결제 등을 활용 분야로 제시했다. 발행 주체에 대해서는 “글로벌 사례를 보면 은행과 혁신기업이 함께 들어가는 협업 구조가 나타나고 있어, 이를 제도화에 반영하려 한다”고 밝혔다.
전통 금융권은 실사용성 확보를 강조했다. 윤성후 우리은행 부장은 “최종 사용자가 매력을 느껴 활용하게 만들 수 있는지 고려가 필요하다”며 “가맹점 입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원화로 바꾸는 과정이 기존 결제보다 더 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민강 KB은행 팀장은 “통화주권 수호를 위해 결제·금융 인프라·블록체인 기술업체·유통업자와의 전방위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유열 유안타증권 본부장은 “주식·채권·펀드 결제가 당일 실시간으로 가능해질 것”이라며 증권업계의 기대를 표했다. 홍경표 다날핀테크 본부장은 “원화는 실제 사용처를 확보하지 않으면 무용해질 수 있다”며 샌드박스 도입을 제안했다.
현지혜 법무법인 창천 변호사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통해 합리적 규제안 도입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고, 김경업 오픈에셋 대표는 “발행사 자본금 요건을 높이면 스타트업 혁신을 막는다”며 “샌드박스 규제로 작은 규모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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