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결합해 공간 활용 극대화
2028년 준공 목표로 실시설계 진행
![]() |
서울 양천구 신월2동 신청사 조감도. / 사진 : 양천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양천구 신월2동 주민센터가 30여 년 만에 새 옷을 입는다. 좁고 낡은 시설로 불편이 이어지던 현 청사를 헐고, 주민 편의와 행정 수요를 아우르는 복합청사로 다시 짓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양천구 지난 9월 30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신월2동 주민센터 건립’ 설계안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1992년 지어진 기존 청사는 협소한 공간과 노후화 문제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사업에 따른 지역 활성화와 인구 유입이 예상되면서, 늘어나는 행정 수요를 감당할 새 청사의 필요성이 커졌다.
신축 부지는 신월동 482-11번지로, 기존 청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더해 월정로와 오목로와도 맞닿아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구는 이 부지에 당곡공영주차장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방식을 적용해 토지 효율을 높이고 주민 이용 편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새 주민센터는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400㎡ 규모로 현 청사의 약 3배에 달한다. 청사 내부에는 주민센터 기능뿐 아니라 다목적홀, 북카페, 공영주차장 등 주민 생활과 맞닿은 편의시설이 배치된다. 진입광장과 연결되는 개방형 민원실, 24시간 주차장 이용자를 위한 오픈라운지, 휴식 공간도 들어선다. 단순한 행정기관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 |
신월2동 주민센터 건립 주민설명회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 / 사진 : 양천구 제공 |
총 176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026년 3월 착공, 2028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양천구는 이번 사업을 포함해 노후 주민센터 재건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신정2동 주민센터는 지난 6월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갔고, 신월1동은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설계가 한창이다. 목1동 역시 지난 9월 주민 의견을 수렴해 설계 작업에 반영하고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공공인프라가 열악한 신월2동에 복합청사를 건립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청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