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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차수벽 두른 석포제련소…“낙동강 물환경 철벽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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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01 12:00:22   폰트크기 변경      
국내 산업계 최초로 공장 전체 차수벽 설치…466억원 투입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구축 중인 영풍 석포제련소./사진: 영풍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가 공장 외곽 전 구간에 걸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공장 전체를 차수벽과 차집시설로 두른 것은 국내 산업계 최초로, 제련소 인근 낙동강 상류의 수질과 생태계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풍은 이날 경북 봉화군 석포면 다목적 체육관에서 전공장(1ㆍ2ㆍ3공장)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설치공사 준공식을 열었다. 임종득 국회의원과 박현국 봉화군수, 지역 주민, 영풍 임직원, 시공사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 시설은 수 ㎞에 이르는 공장 외곽 경계를 따라 지하 암반층까지 굴착해 차수 기능이 있는 시트파일을 촘촘하게 박고, 그 안에 지하수를 모아 제어할 수 있는 차집시설을 설치한 것이다.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물질이 지하수를 통해 외부 환경으로 유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확산방지시설 설치는 총 3단계로 진행됐다. 2020년 1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약 260억원을 들여 1공장 외곽 1.1㎞ 구간에 차수벽과 차집시설을 구축했다. 2023년 8월부터 2024년 6월까지는 약 36억원을 투자해 3공장 외곽 440m 구간 공사를 마무리했다. 2023년 8월부터 2025년 9월까지는 약 170억원을 투입해 2공장 외곽 1㎞ 구간까지 완공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총 466억원을 들여 제련소 전체 약 2.5㎞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차수벽에 막힌 지하수는 차집시설에 모인다. 이렇게 모인 지하수는 수압에 의해 새어 나가지 않도록 뽑아 올린다. 그 양은 일일 평균 약 300t 규모이며, 강우가 많은 계절에는 일일 1300t에 달한다. 뽑아 올린 지하수는 공장 내 정화처리 시설에서 정화된 후 공장용수로 재활용된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주민생활체육센터에서 열린 ㈜영풍 석포제련소 전공장확산방지시설 준공식에서 김기호 영풍 석포제련소 소장 겸 ㈜영풍 대표(왼쪽 네번째)와 임종득 국회의원(다섯번째), 박현국 봉화군수(세번째)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 영풍 제공

영풍 석포제련소는 다양한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련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 수립 이후 매년 약 1000억원 규모의 환경예산을 집행해왔으며, 2024년까지 누적 환경투자금은 약 4426억원에 달한다.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해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전량 자체 처리ㆍ재활용함으로써 연간 약 88만㎥의 공업용수를 절감하고 있다. 이 설비에는 총 460억원이 투입됐으며, 현재는 특허 등록까지 완료됐다.

석포제련소는 공장 바닥 전 구간에 3중 차단 구조를 적용해 오염물질이 지하로 스며들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오존 분사식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신설된 산소공장, TMS(원격감시시스템) 등 첨단 환경설비를 도입해 대기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제련소 인근 낙동강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주변 생태계의 건강성이 증명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을 완료한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은 단순한 방어선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영풍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설치공사 준공식./사진: 영풍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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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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