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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원 국민성장펀드와 첨단전략산업기금, 우리 경제 명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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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01 14:27:0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정부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민간 금융·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펀드 운용위원회를 구성한다.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해 민간 전문가들의 현장 이야기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것으로, 대기업과 연계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위주로 투자될 전망이다. 일단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수익률을 궤도에 올려놓자는 게 금융당국의 생각이다.

금융위원회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부와 함께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금융권·산업계 합동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류제명 과기정통부 류제명 2차관, 문신학 산업부 차관에 이어 주요 금융회사 투자 및 기업여신 담당 부행장과 임원, 첨단전략산업에 속한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국민성장펀드는 5년간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및 생태계 전반을 지원한다. 펀드 자금은 민관합동으로 조성되며 산은이 운영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우리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첨단산업 위주로 경제를 재편할 필요가 있으며 국민성장펀드가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렴 "국민성장펀드에는 우리 경제와 금융의 명운이 걸렸으며 정부와 금융·산업계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그동안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 참여를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였지만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이 고려되지 않아 시장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국민성장펀드의 무조건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민간 전문가들의 현장 의견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의사결정 구조부터 민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산은에 설치될 첨단전략산업기금의 기금운용심의회도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하위 사무국도 민간 금융권 경력자의 채용과 파견을 받는다. 최대한 정치권이나 관의 입김이 들어가지 않고 철저하게 시장상황을 반영해 첨단전략산업기금이 눈먼돈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산업계와 금융권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국민성장펀드운용위원회(가칭)'도 구성한다. 펀드 운용 수익률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민간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은 어떤 프로젝트를 어떤 방식으로 선정하는지에 달려있다"며 "투자건 발굴 등 단계별로 시장과 적극 소통하고 민간 전문가와 함께 의사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산업계 참석자들은 정부보증채 기반의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재정이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먼저 부담하고, 장기 투자가 필요한 기술 기업 지원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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