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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건설업계 최대 관심사는 단연 자본금 관리와 결산 대비다. 매년 결산 시점은 건설사업의 영업 지속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올해는 경기 침체와 금융 경색이 맞물리면서 자본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중소 건설사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업 등록의 핵심 요건인 실질자본금은 단순한 납입자본금이 아닌, 결산 기준에 따라 인정되는 자산과 부채를 반영해 산출한 순자산을 의미한다. 외형상 자본금이 충분해 보여도, 가지급금·대여금·선급금·비용 등은 부실자산으로 간주돼 제외되며, 타 업종을 겸업하는 경우에도 일정 부분 조정이 필요하다.
디에이치건설정보 관계자는 “연말 결산을 앞두고 자본금을 미리 점검하지 않으면 영업정지나 등록말소와 같은 심각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중소 건설사의 경우 연중 운영자금으로 자본금이 소진되는 경우가 많아 선제적 대응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건설업 자본금 기준은 업종과 규모에 따라 상이하다. 종합건설업에 비해 전문건설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자본금이 요구되지만,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기준 충족 여부는 면허 유지의 생명줄이라는 점에서 모든 업체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에 따라 디에이치건설정보는 연말을 앞두고 건설사를 위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첫째, 가결산 진단을 통해 부족 자금을 사전에 파악하고 즉시 보완해야 한다. 통상 11월 중순 이전에 시뮬레이션 결산을 통해 부족분을 확인한다. 둘째, 부실자산 정리도 핵심이다. 특히 증빙이 불분명한 가지급금이나 대여금은 사전에 해소한다.
셋째, 대표자의 출자, 현금 유입 등을 통해 정상적 자본을 보강한다. 넷째, 자본금 예치기간 준수도 중요하다. 자본금은 최소 60일 이상 법인계좌에 유지하며, 인출 시 용도를 명확히 입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외부 전문가 검토를 통해 안정적인 결산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관계자는 “연말 자본금 문제는 일회성이 아닌 매년 반복되는 구조적 과제”라며 “사전 점검과 체계적인 준비만이 회사의 신뢰와 생존을 지켜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강화되는 금융 규제로 인해 부족한 자본금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워지면서 일부 중소건설사들은 대부업체나 사채업자를 통해 고금리 대출을 받거나, 예금 수수료만 받고 자금을 예치하지 않는 불법 컨설팅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건설 컨설팅 업체를 선정할 때는 더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에이치건설정보는 건설사들의 안정적인 면허등록 및 유지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실질자본금 자동 계산 프로그램을 활용해 무료 실질자본금 진단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온라인부 장세갑 기자 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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