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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서울대에 사재 25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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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01 16:23:43   폰트크기 변경      

1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김재철 AI클래스' 기금 협약식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오른쪽)과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원그룹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동원그룹은 김재철 명예회장이 서울대에 사재 250억원을 기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국내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 육성과 관련 산업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의지에 따라 추진됐다. 특히 올 초 김 회장이 출간한 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서울대 강연에서 김 회장이 AI 인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유홍림 서울대 총장의 뜻에 공감하면서 이뤄졌다. 김 회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25억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이번 기부로 김 회장의 이름을 딴 ‘김재철 AI클래스’를 설립하고 매년 학부생 중 30명씩을 선발해 전액 장학금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MIT와 스탠포드대 등 해외대학 교환학생과 글로벌 ICT 기업 인턴십을 지원한다.

김 회장은 김재철 AI클래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AI 교육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위대한 잠재력을 지닌 우리 청년들이 인프라 부족으로 학문 탐구의 기회를 상실해선 안 된다”며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젊은 시절엔 세계의 푸른 바다에서 미래를 찾았지만, AI 시대에는 데이터의 바다에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서울대 스승과 제자들이 힘을 모아 AI 산업의 뿌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유 총장은 “지금은 AI 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드높일 수 있는 중대한 시기”라며 “김재철 AI클래스가 AI 교육의 허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1979년 사재 3억원을 출연해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하며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누적 11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앞서 김 회장은 2019년에는 한양대 '한양 AI솔루션센터' 설립에 30억원을 지원했다. 이어 2020년에는 카이스트 ‘김재철 AI대학원’ 건립에 544억원을 보태며 AI 인재 육성을 독려했다.

동원그룹도 회사 차원에서 AI 교육과 실무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전 계열사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프로젝트를 도입했고, 2020년에는 대표이사 직속의 AI 전담조직을 신설해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본부로 키웠다. 작년 사내 AI 경진대회에 이어 올해에는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AI컴피티션을 열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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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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