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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서울 디지털금융 미래포럼’에서 강형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디지털자산제도의 주요 이슈와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동섭기자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네이버와 두나무 인수합병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 거래수수료 절감을 포함, 큰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서울 디지털금융 미래포럼’에서 강형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네이버가 두나무를 인수하고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면, 거래소 수수료를 절감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네이버 파이낸셜의 연 거래액이 80조원, 수수료가 2조4000억원에 달하는데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일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자체로 1조원을 벌면서 거래소에 줄 비용도 아낄 수 있어 두나무 가치 15조원과 비교했을 때 큰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페이먼트를 만들어 스테이블코인으로 월마트 등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지급결제 시장에 진출하려는 사례를 소개했다. “두나무도 이러한 사업을 기와 체인 구축등을 통해 모방하고 있으며, 네이버 쇼핑을 통해 유통시장까지 이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는 인공지능(AI), 크립토, 전자상거래 경쟁력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 교수는 쿠팡도 템포 체인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삼성전자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을 내부적으로만 사용해도 국경간 거래에서 연간 600억~1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본부장은 “자산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융합이 금융시장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경간 거래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의미가 크다”며 “화폐 발행과 이동 인프라를 바꾸는 공급자 관점의 변화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 시장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비트코인 헤게모니(패권) 선점, 스테이블코인 제도 정비 등은 달러 패권 강화를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개인투자자 중심에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올해 6월 기준 327조원에 육박하며 지니어스 법안을 통해 법적 결제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그룹의 신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등 개인투자 시장부터 법인 전용 프라임 브로커리지, 스테이블코인 발행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병화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융합이 디지털 금융혁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고 USDC로 자동 결제받는 시스템을 구현한 사례를 소개하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간 결제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전통 금융을 보완하고 금융 국제화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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