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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제공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 프로젝트인 에너지고속도로를 포함해 99개 사업이 국가기간 전력망으로 지정됐다.
1일 총리 주재로 열린 첫 번째 전력망위원회에서는 국가기간 전력망 대상 사업으로 송전선로 70개, 변전소 28개 등 총 99건이 선정됐다.
전체 선로 연장 3855.2km, 회선 구성 시 약 8000C-km에 달하는 규모다. 변전소도 총 4만2000MVA가 함께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기간망에는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 4개 노선을 비롯해 동해안 HVDC 사업의 서쪽 종점인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도 포함됐다.
위원회는 특히 서해안 사업과 관련해 해양수산부로 하여금 해역별 인허가를 일괄 검토토록 하고, 부지매립과 개발은 해남, 군산 등 관련 지자체의 인허가를 신속처리하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540여명에 불과한 송전 시공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시행해 온 해외 송전전기원의 비자 시범사업을 평가하고 내년부터 정식제도로 전환한다. 본격 시공 시기인 2029년부터 2034년까지 최대 900여명까지 증원한다
표준공사단가 기준으로 산정한 총 건설비는 교류(AC) 노선 약 15조원과 HVDC 노선 역시 동서해안을 합해 총 30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은 단순한 송전선 건설을 넘어, 국가 경제의 대동맥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력망 위원회는 기술 검토를 넘어 지역 사회와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 국가 전체적으로 균형 있고 안정적인 전력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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