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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
2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91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상품수지는 94억달러 흑자를 내며 2018년 8월(109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은 56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 줄었다. 반도체(+26.9%), 승용차(+7.0%)는 증가했으나 철강제품(–11.7%), 화공품(–11.0%), 기계류(–8.2%)가 감소하며 석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13.5% 늘어난 반면, 미국(–12.0%), EU(–9.2%), 중국(–3.0%) 등 주요 시장은 부진했다.
수입은 470억4000만달러로 7.3% 줄었다. 자본재(+3.1%), 소비재(+1.3%)는 늘었으나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10.6% 줄면서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세부적으로는 석탄(–25.3%), 석유제품(–20.3%), 원유(–16.6%) 수입이 크게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유입 증가로 20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금융계정에서는 78억8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14억4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1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주식투자가 84억1000만달러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도 2억9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달러 줄었으며, 기타투자에서는 자산(–59억8000만달러)과 부채(–44억
4000만달러)가 모두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2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9월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호조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며 “8월에 집중됐던 분기 배당 지급 요인도 해소돼 9월 흑자는 100억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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