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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분양 작년에 미달…서울은 2만가구 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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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05 10:37:01   폰트크기 변경      
부동산R114 조사 결과…1~9월까지 분양 물량 15만가구 못 미쳐

시장 위축한 전년比 10만가구 가까이 ↓…서울, 고작 1만가구 공급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서울은 분양 가뭄이 계속되며 ‘공급 절벽’에 직면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5일 연합뉴스가 최근 부동산R114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포함)은 모두 14만883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분양 시장이 위축했던 지난해 약 24만4000가구 대비 10만가구 가까이 적은 숫자다. 고금리와 그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본격화한 2023년 20만7000여가구에 이어 3년 연속 25만가구에 못 미치는 규모다.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7년 이후 줄곧 30만~37만가구 선을 유지했다.

추석 연휴 이후 분양이 본격화해도 계획된 물량이 모두 공급될 가능성은 적다는 진단이다. 이달 분양을 앞둔 물량은 57개 단지 5만1000가구로 조사됐는데, 연휴가 길어진 데다 내달과 12월 예정 물량을 합해도 올 4분기는 9만가구를 밑돌아 연간 물량이 지난해보다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서울의 경우 올 들어 지난달까지 분양 물량이 1만가구에 그친다는 점이다. 연말까지 대기 중인 물량을 포함해도 연간 2만가구 남짓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가뜩이나 집값 상승으로 불안한데, 수요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7.75대 1로 지난해 평균 경쟁률(12.37대 1)보다 크게 낮았지만, 서울은 정비사업 단지 위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평균 133.45대 1로 지난해(104.23대 1)보다 더 높아졌다.

건설업계가 여전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방 주택 시장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지속 해소되지 못하고 공사비 갈등 등으로 정비사업마저 지연되면 향후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우려를 키울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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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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