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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ㆍ금 ‘질주’, 사상 최고가 연일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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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07 10:25:28   폰트크기 변경      

비트코인 12만6000달러 돌파…금도 온스당 4000달러 눈앞
달러ㆍ엔ㆍ유로화 약세 속에 투자자 ‘안전자산’으로 몰려


[대한경제=정회훈 기자] 비트코인과 금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부채 증가 속에 투자자들이 달러화 등 통화가치하락에 대비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2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67% 오른 12만6279.63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12만5000달러선을 넘어 종전 최고가를 돌파한 뒤 이날 증시 거래가 시작되며 오름세에 더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이날 오후 1시20분께 12만5926달러를 찍고 소폭 내렸다가 다시 약 2시간 반 만에 12만6천달러를 넘어섰다.

미 경제매체 CNBC 자료상으로도 이날 비슷한 시각 비트코인 최고가는 12만6279.63달러로 동일하게 기록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점차 강해지면서 옵션 시장 거래자들이 14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데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분석업체 앰버데이터의 그레그 마가디니 파생상품 이사는 “매수 청산이 상당히 있었는데도 현재 비트코인 선물과 무기한 계약의 명목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한다”며 “이번 시장 랠리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 국가들의 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적 우려가 커지면서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한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달러화 등 기존 주요국 통화가 아닌 비트코인과 금, 은 등 이른바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에서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온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총리 취임이 유력해지면서 일본의 경기부양 정책이 강화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려 6일(일본 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급락한 바 있다. 달러화는 미 정부의 셧다운이 지속하면서 가치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유로화 역시 프랑스에서 최근 고조되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출렁이는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가 점점 쌓여가고 있다는 점이 우려의 핵심으로 작용하며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값 역시 이날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로이터ㆍ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표준시(UTC) 6일 오후 3시4분 기준으로 금 가격은 온스당 3956.42달러를 기록했으며, 한때 최고 3958.57달러까지 찍었다.

글로벌금융기업 UBS는 올해 말 기준 예상 금 가격을 기존보다 상향한 4,200달러로 전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은 현물 가격 역시 온스당 48.72달러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이날 오후 1시20분께 4.97% 올라 4723달러대(코인베이스 기준)에서 거래됐다.

정회훈 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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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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